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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헤어질 결심 >은 2022년 6월에 개봉한 세계적 거장 박찬욱 감독의 11번째 작품으로 멜로, 로맨스 영화입니다.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엄청난 기립박수와 환호를 받은 이 영화의 등장인물과 줄거리, 수상기록 및 평론가 리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헤어질 결심의 등장인물

    장해준(박해일 분)은 부산서부경찰서 최연소 경감으로 강력 2 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현장출동이 잦은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넥타이에 정장을 입는 예의 바르고 꼼꼼합니다. 살인 사건이 적다는 현실에 권태를 느끼는 인물입니다. 송서래(탕웨이 분)는 한국에 밀입국한 불법체류자로 과거 조선인 외조부가 만주 독립운동을 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 국적을 부여받은 출장 간병인이 직업인 중국인 여성으로 산 정상에서 실족사한 기도수의 부인입니다. 안정안(이정현 분)은 이포 원자력 발전소 안전관리팀 과장으로 최연소 원자로 조종감독자이며, 해준의 아내로 이들은 주말부부입니다. 잡다한 민간 건강 관련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집안일이 서툰 인물입니다. 임호신(박용우 분)은 서래의 두 번째 남편으로 주식 애널리스트를 사칭한 금융사기범이자 양아치입니다. 서래와는 정상적인 부부라기보다 비즈니스 파트너 같은 느낌입니다. 오수완(고경표 분)은 해준의 후배로 그를 따라서 부산서부경찰서 강력 2팀으로 근무지를 옮긴 형사로 계급은 경사입니다. 여연수(김신영 분)는 경북이포경찰서 형사로 계급은 오수완과 마찬가지로 경사입니다. 해준의 부하 형사로 상황파악을 잘 못해서 경찰서 내에서 겉도는 인물입니다. 이해동(정영숙 분)은 서래가 월요일마다 간병하는 할머니로 치매 초기증세로 인지능력을 잃어가지만 자신을 잘 챙겨주는 서래를 좋아하여 월요일이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수(유승목 분)는 출입국사무소에서 근무하다 퇴직한 송서래의 첫 번째 남편으로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모든 소유물에 이니셜을 새길 정도로 소유욕이 강한 사람입니다. 산 정상에서 실족사로 사망합니다. 홍산오(박정민 분)는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소년원 출신입니다. 화려한 여성편력과 산발적인 자살 충동을 동시에 갖고 있는 복잡한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합니다. 이지구(이학주 분)는 홍산오와 오랜 친구로 질곡동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입니다. 사철성(서현우 분)은 유창한 중국어 실력의 소유자로 임호신에게 전 재산을 사기당한 여성의 아들로 폭력 전과 2 범이며, 철썩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줄거리

     

    부산 서부경찰서에 근무하는 해준과 수완이 등장으로 이 영화는 시작합니다. 서래의 남편 기도수는 기름산이라고도 불리는 위험한 돌산 정상에서 추락하여 사망합니다. 이 사건을 담당한 형사 해준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합니다. 남편의 죽음과 맞닥뜨린 그녀는 전혀 동요하지 않는 것이 의문스럽습니다. 담당 형사 해준은 서래가 궁금합니다. 마침내 남편이 죽었다는 서툰 한국말을 하는 그녀는 젊고 예쁜 중국인입니다. 해준이 보여준 죽은 남편의 사진을 보면서 원하던 모습으로 죽었다며 웃는 그녀를 해준과 수완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준은 서래가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월요일 할머니댁과 그녀의 집 앞에서 잠복근무를 합니다. 서래도 해준의 뒤를 쫓으며 용의자를 제압하고 검거하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서래는 해준이 오랫동안 찾고 있는 용의자 홍산오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여자친구와 같이 있을 것 같다는 서래의 말과 같이 홍산오는 여자친구에 해를 입힌 남자를 죽이고 옥상으로 몸을 피하지만 결국 그곳에서 생을 마감합니다. 홍산오의 사망 뉴스가 나오자 서래는 불면증에 시달리는 해준을 재워주려고 왔다는 얘기를 합니다. 해준은 서래의 남편에 대한 사건을 자살로 결론짓습니다. 서래는 더 이상 용의자가 아닌 불면증을 치료해 주는 고마운 사람일 뿐입니다. 그녀의 과거를 돌아보면 서래는 중국에서 아픈 엄마의 부탁으로 엄마를 죽이고 할아버지 유골을 챙겨 한국으로 밀입국하면서 그때 만남 남편 기도수와 결혼을 하지만 소유욕이 강하고 폭력적인 남편은 그녀에게 중국으로 돌려보낸다는 협박과 폭력을 행사합니다. 이에 서래는 남편 기도수를 죽였으며 증거를 조작하고 알리바이를 만들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해준은 서래에 대한 신뢰를 잃고 증거가 담긴 핸드폰을 바다 깊은 곳에 버리라는 말을 남기고 아내가 있는 이포로 갑니다. 어느 날 서래가 이포에 새로운 남편과 함께 나타납니다. 그녀의 남편인 임호신은 주식 애널리스트를 사칭한 금융사기범으로 보이는 것과 달리 빚쟁이들에 쫓겨 이포로 온 것입니다. 서래를 마주한 해준의 마음이 흔들립니다. 또 서래의 두 번째 남편인 임호신이 여러 번 칼에 찔려 죽은 채로 물이 빠진 수영장 바닥에 앉아 있습니다. 이러려고 여기 왔냐는 해준의 말에 서래는 내가 그렇게 나쁘냐고 묻습니다. 조사를 받는 서래를 대하는 해준은 예전의 그 남자가 아닙니다. 서래가 불쌍하지도 않으냐고 해준의 파트너인 형사 연수가 묻습니다. 그런 해준의 태도를 서래는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사실 임호신은 전재산을 믿고 투자를 맡겼다가 사기를 당하고 지병으로 돌아가신 투자자의 아들 사철성에게 죽임을 당한 것이었습니다. 해준이 서래에게 아무도 모르는 곳에 버리라고 주었던 핸드폰을 찾은 임호신은 해준과의 사이를 폭로하겠다며 서래를 협박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포로 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해준은 알지 못합니다. 철성의 어머니는 지병으로 죽은 것이 아니라 서래가 그녀의 어머니를 죽인 것과 같은 방법으로 살해한 것이었습니다. 해준의 아내는 서래와의 사이를 추궁하다가 미련 없이 그의 곁을 떠납니다. 서래 또한 자신의 비밀을 안고 아무도 찾지 못하는 깊은 바닷속으로 몸을 던지고 해준은 사라진 서래를 찾아 헤매는 장면으로 이 영화는 끝이 납니다. 

     

    수상 기록 및 평론가 리뷰

     

    이 영화는 2022년 제75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제43회 청룡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시나리오상, 남우주연상을, 제23회 부산영화평론가협회의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하였으며, 제35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의 외국어 영화상과 촬영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다음 해인 2023년 제59회 백상예술대상 with 틱톡의 영화 대상, 감독상,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제43회 런던 비평가 협회에서도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수많은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제80회 골든글러브 시상식의 비 영어작품으로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아쉽게도 수상은 불발되었으며,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크리스틱초이스에서도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이 불발되면서 아카데미 최종 후보에는 오르지 못하였습니다. 영화 평론가들의 평을 살펴보면, 할리우드 리포터의 수석 평론가 데이비드 루니는 관능적인 서스펜스가 소용돌이치는 절제된 네오 누아르라는 표현과 더불어 해준과 서래의 케미, 영상, 음악, 미장센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인디와이어의 수석 평론가인 데이비드 얼리치는 해준과 서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더 깊고 짙어지는 스토리텔링이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하며 가장 로맨틱한 영화라고 극찬을 했습니다. 또한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장센과 전혀 예상하지 못한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며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습니다. 버라이어티의 제시카 키앙은 우아하고 멋진 단서를 쫓아 헤매던 복잡한 미로의 끝에서 황홀한 쾌감을 만끽하게 만드는 박찬욱 감독에 대한 호평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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