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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 올드 가드 >는 2020년 7월 넷플릭스 채널을 통해 개봉된 지나 프린스 바이스우드 감독의 여섯 번째 작품으로 세상의 어둠과 맞서는 불멸의 존재들이 세계를 수호하기 위해 힘을 합쳐 위기와 싸워나가는 액션 판타지 영화입니다. 순차적으로 올드가드란 무엇인지 그 의미와 줄거리 그리고 감상평을 알아보겠습니다.

     

    올드가드란 무엇인가?

     

    영화 올드가드 제목에 담긴 의미를 알아봅니다. 미국 버지니아 주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전투 중 전사한 군인 가운데 시신이 심각하게 훼손되어 신원 파악을 할 수 없는 희생자들의 무덤이 있습니다. 무명용사의 추모비에는 "오직 신만이 아시는 미국 군인들이 잠들어 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조국에 생명을 바쳤지만 보상은커녕 묘비에 이름마저도 새겨져 있지 못합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무명용사의 묘에 24시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경비병을 상시 배치해 무명용사들을 지키는 것으로라도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예우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을 지키는 경비병들을 올드가드라고 합니다. 이러한 올드가드는 엄숙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선발되고 있습니다. 그 기준은 미국 시민권자로 남자기준 최소 178cm 이상의 키와 범죄기록 또한 없어야 하며, 묘지들의 위치를 모두 암기할 수 있어야 하고, 복잡한 제식동작들을 완벽하게 숙지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있어야만 선발됩니다. 올드가드는 묘지를 지키는 순간에는 혹한이나 비바람에도 절대 무명용사의 묘지를 떠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교대식을 할 때 21초간 묘를 향해 경례하는 이유는 미국 대통령에게 올리는 예포의 숫자와 같습니다. 이는 무명용사를 대통령 급으로 예우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현재 올드가드가 지키는 무명용사의 묘역에는 1,2차 세계대전과 한국 전쟁 및 베트남 전쟁에서 산화한 무명용사들이 잠들어 있다고 합니다. 무명용사들의 명복을 빕니다.

     

    줄거리

     

    올드가드는 리더 앤디(샤를리즈 테론 분)와 신참 나일(키키 레인 분)의 이야기입니다. 앤디는 고객의 요청을 받아 일을 처리해 주는 용병입니다. 그녀는 니키(루카 마리넬리 분), 조(마르완 켄자리 분), 부커(마티아스 쇼에나에츠 분)와 함께  4인조로 팀을 이뤄 모든 의뢰를 해결합니다. 어느 날, 제임스 코플리(치웨텔 에지오포 분)에게서 연락이 옵니다. 그는 CIA에 근무했던 인물로 예전에 앤디의 팀을 고용했던 경험이 있는 프리랜서입니다. 남수단에 발생한 인질 사태를 해결해 달라는 의뢰를 받은 앤디는 재의뢰에 마지못해 팀을 꾸려 의뢰인인 코플리를 만나러 갑니다. 주바 남서부 학교에 반군들이 쳐들어와 학생 17명을 납치한 사건에 대해 남수단은 미국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정부 방침상 전략적 중요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동맹인 남수단을 돕지 못한다고 하여 최고의 팀원을 거느린 앤디에게 의뢰를 한 것이라고 설명에 그들은 남수단 반군기지로 향합니다. 앤디의 팀은 반군기지를 폭파하고 납치된 학생들을 구하러 들어간 그곳이 함정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잠복해 있던 군인들에게 엄청난 총격을 받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죽은 줄 알았던 앤디의 팀은 몸에 박힌 총알을 튕겨내며 일어나 반격을 합니다. 실로 상상할 수 없는 일이 현실로 다가온 겁니다. 이 광경은 모두 카메라를 통해 녹화되고 있는 함정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파악한 앤디는 카메라를 박살내고 그곳을 떠나지만 그들이 누구인지,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는 것에 앤디는 더욱더 화가 납니다. 그 시각 미군의 아프가니스탄의 반군 소탕작전을 벌이고 있을 때 앤디와 팀원들은 기차를 타고 코플리를 만나러 갑니다. 그런데 그들은 죽은 줄로만 알았던 흑인 여자 해병인 나일이 기적처럼 살아나는 꿈을 동시에 꾸고난 후, 나일의 얼굴을 그려냅니다. 앤디는 어린 나일을 찾겠다며 혼자 떠나고, 나머지 3인은 프랑스로 갑니다. 그 시각 코플리를 만난 제약회사 대표인 메릭은 그에게 앤디의 팀 모두를 넘기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코플리는 그들이 생포에 철저히 대비된 상상을 초월하는 자들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릭은 다른 경쟁자들한테 정보가 넘어가기 전에 신속히 앤디팀을 모두 잡아들이라고 명령합니다. 한편, 기적처럼 살아난 나일을 조사하기 위해 나온 군인들을 모두 처치한 앤디는 나일을 기절시켜 차에 태우고 이동합니다. 이동 중에 깨어나 차량밖으로 몸을 굴려 뛰어내린 나일은 앤디의 총에 맞지만 그녀는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 다시 살아납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나일은 앤디에게 칼을 꽂지만 그녀 또한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불멸자 조직의 리더라고 소개한 앤디는 나일을 차에 태우고 팀원들이 있는 프랑스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불멸자들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면서 운명이란 걸 인지합니다. 그리고 불멸자들도 갑자기 상처가 낫지 않는 날이 오면 죽음이 임박한 것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나일은 꿈속에서 철재에 갇혀 바닷속에 익사했다가 다시 살아나는 불멸자였던 여자 꾸인의 모습에 놀라 잠에서 깹니다. 그녀는 앤디가 찾아낸 첫 번째 불멸자로 함께 세상을 누비고 무수한 전쟁을 치르다가 마녀로 몰리면서 물에 수장되었는데, 나일의 꿈속에 꾸인이 보인 것입니다. 불멸자들은 영원히 갇혀있어야 하는 생포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나일의 혼란스러움을 앤디는 자신들이 안전하게 지켜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때 그들의 거처가 발각되고 조와 니키는 사라지고 부커는 수류탄에 맞아 죽었다가 다시 살아납니다. 조와 니키만을 생포한 자들에게 앤디를 데려와야 한다는 코플리, 이를 파악한 앤디는 자신들 모두를 다 데려가려고 다시 올 거라는 것을 알기에 그들은 또 다른 아지트로 이동하고, 니키와 조를 찾기 위해 코플리의 뒤를 조사합니다. 앤디는 자신의 상처 회복이 더뎌지는걸 부커와 프리먼에게 숨깁니다. 제약회사로 끌려온 조와 니키는 제약회사 대표 메릭의 확실한 증거를 위해 그들을 칼로 마구 찌릅니다. 노벨상이 보인다는 직원의 말과 지난 분기에 암 치료제 출시로 수십만 명의 목숨을 구했지만 불멸자들의 몸속 유전자는 지상의 모든 인간들을 구할 거라고 말합니다. 그 후, 앤디는 코플리와 대면하지만 부커의 배신으로 앤디를 총에 맞고 생포됩니다. 아내가 죽은 뒤 불멸자들의 연구에 인생을 바치기로 한 코플리는 비사로 기록된 불멸자들의 숨겨진 역사를 파악하고 전설의 얘기들이 실존하는 것을 알았으며, 그 재주를 온 인류와 나눠야 한다고 말합니다. 계속 살아야 하는 이유를 메릭이 알아낸다면 끝낼 방법도 찾아낼 수 있다는 부커의 말에 앤디는 화가 납니다. 그 상황에 치유되지 않는 앤디의 상처는 불멸의 능력이 사라진 상황입니다. 마취제를 맞고 제약회사 실험실로 끌려간 앤디와 부커를 찾은 나일은 코플리와 대면하며 불멸자 덕분에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와 앤디가 생명을 구하면 2~3세대가 지난 후 그 혜택을 보았다며 질병을 종식시킬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아내의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가슴 아파합니다. 그들은 불멸이 멈춘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앤디를 찾아 나선 나일은 용병들에게 총격을 당하지만 이내 다시 일어나 그들을 물리칩니다. 그 시각 시험실에 누워있는 앤디와 팀원들을 찾은 나일은 앤디의 치유되지 않는 상처를 보면서 가슴 아파합니다. 끝이 언제인지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는 앤디는 다만 사는 방식은 정할 수 있다고 말하며 부커를 데리고 메릭을 찾아 나섭니다. 괜찮냐는 팀원의 걱정에 앤디는 늘 그랬듯 여기서 살아 나간다 라는 말로 대신합니다. 격전 중에 앤디는 벽에 걸린 도끼를 들고 용병들을 물리칩니다. 숨 막히는 격전이 끝나고 앤디는 1934년 상파울루라는 말과 함께 나일을 데리고 메릭의 펜트하우스로 올라가 언제나 그렇듯 첫 번째로 들어갑니다. 이들을 기다리던 용병들은 창문을 깨고 들어온 조와 때를 같이해 들어온 팀원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팀원들은 도망가는 메릭을 잡으러 내려갑니다. 그러나 펜트하우스에 남아있던 메릭이 앤디와 나일을 위협하자 나일은 메릭을 붙잡고 창밖으로 뛰어내립니다. 메릭과 함께 추락한 나일은 다시 살아나고 팀원들과 그곳을 떠납니다. 부커의 과오에 대해 팀원들은 100년 후에 다시 만나겠다는 벌을 내립니다. 다시 못 만날걸 아는 부커에게 앤디는 믿음을 가져보라는 말과 함께 길을 나섭니다. 코플리를 다시 만난 앤디는 불멸자의 발자국이 모래에 남건 눈밭이나 창공에 남건 다 닦으라고, 감금하려는 사람들로부터 불멸자들을 보호하고 불멸자가 찾는 일을 도우라는 말에 코플리는 영광이라고 말합니다. 얼마 후, 앤디가 그토록 찾던 꾸인이 등장하면서 이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감상평

     

    이 영화의 원작은 미국 만화로 그레그 러카와 레안드로 페르난데즈의 작품입니다. 탄탄한 각본과 프린스 바이스우드 감독의 연출력이 한몫을 한 멋진 영화입니다. 제가 다시 보기 한 영화 올드가드는 처음 보았을 때에 느끼지 못했던 신선함이 있습니다. 관객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주인공들의 액션과 판타지물로 오랜 시간을 거치며 세상을 수호하기 위해 악과 맞서 싸우는 불멸자들의 모험을 그린 이 영화의 주인공 앤디에게는 기존에 보아왔던 영웅들과는 차원이 다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아픈 이들의 힘이 되어주는 그런 든든한 캐릭터에 매료되어 영화가 순식간에 끝나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긴 세월을 고단한 불멸자의 삶을 살면서도 타인의 삶을 위한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 세상을 밝게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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